실무 가이드

VV&A란 무엇인가? AI 기본법 시대에 검증 가능한 운영이 필요한 이유

Kompli2026년 7월 31일

AI 모델의 정확도가 95%라는 결과만 있으면 믿고 운영해도 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데이터로 시험했는지,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같은 성능이 나오는지, 오류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비로소 운영 가능한 AI에 가까워집니다.

최근 AI 업계에서 거론되는 VV&A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VV&A는 Verification, Validation & Accreditation, 즉 검증, 확인, 인정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제대로 만들었는지, 의도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 용도로 사용해도 되는지를 차례로 판단하는 체계입니다.

다만 먼저 짚을 부분이 있습니다. VV&A라는 이름의 절차가 모든 AI 사업자에게 새로 부과된 AI 기본법상 보편적 의무는 아닙니다.

군사 모델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발전한 개념이며, AI 분야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운영과 증빙 체계를 설명하는 실무 프레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VV&A의 정확한 의미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공개된 「과학적사업관리 수행지침」의 용어 정의를 보면 Verification은 모델의 실행이 개발자의 개념 설명과 명세를 정확하게 반영하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흔히 “시스템을 명세대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Validation은 모델의 결과가 의도한 용도에 비추어 실제 시스템이나 현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즉 “제대로 된 것을 만들었고, 실제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가”를 살펴봅니다.

Accreditation은 해당 모델링, 시뮬레이션이 의도한 목적이나 용도에 적합하다고 공식 승인하는 일입니다.

시험 성적이 있다는 사실에서 끝나지 않고, 권한을 가진 의사결정자가 결과와 남은 위험을 검토한 뒤 사용 가능 여부와 운영 조건을 결정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AI 분야에서 다시 주목받는 배경

브랜드뉴스는 2026년 7월 19일 기사에서 AI 정책의 초점이 ‘만드는 AI’에서 ‘운영하는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언적인 신뢰나 단일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임무와 운영 환경에서 성능을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AI가 일반 소프트웨어와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인데요. 모델은 데이터 분포가 바뀌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생성형 AI는 같은 입력에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델 자체가 같더라도 프롬프트, 검색 데이터, 외부 도구, 이용자 집단, 사람의 검토 절차에 따라 위험이 달라집니다.

미국 NIST도 AI 신뢰성 평가에서 TEVV, 즉 Testing, Evaluation, Verification and Validation을 다룹니다.

정확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강건성, 편향, 설명 가능성,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안전, 보안 등 여러 측면을 사용 맥락에 맞게 측정하고 문서화해야 한다는 접근입니다.

VV&A와 AI 기본법의 관계

VV&A와 AI 기본법은 같은 제도가 아닙니다. AI 기본법이 모든 기업에 VV&A 인증서를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AI 기본법이 시행됐으니 모든 AI가 VV&A 인증을 받아야 한다”라고 표현하면 부정확합니다.

다만 두 체계가 만나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고영향 인공지능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위험관리, 이용자 보호, 사람에 의한 관리, 감독,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와 문서 등을 살펴야 합니다.

VV&A의 요구사항 정의, 시험, 결과 분석, 사용 승인, 변경 후 재검토 흐름은 이러한 조치를 실제 운영 기록으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인증 명칭이 아니라 판단 근거의 추적 가능성입니다.

어떤 사용 목적을 전제로 무엇을 시험했고,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과를 검토했으며, 어떤 한계와 조건을 붙여 운영을 승인했는지 이어져야 합니다.

Verification에서 확인할 내용

Verification 단계에서는 AI 시스템이 정해진 요구사항과 설계대로 구현됐는지 확인합니다.

모델 파일만 검사해서는 부족합니다. 데이터 전처리, 프롬프트, 검색증강생성(RAG) 구성, 외부 API, 필터링 규칙, 사람의 검토 화면까지 실제 서비스 구성 전체를 봐야 합니다.

실무적으로는 다음 자료가 필요합니다.

AI 시스템 요구사항과 설계 문서

모델명, 버전, 제공사, 주요 설정값

학습, 검증, 시험 데이터의 구분과 버전

코드 및 배포 구성 변경 이력

기능, 통합, 보안 시험 결과

요구사항과 시험 항목을 연결한 추적표

Validation 단계의 질문은 “이 AI가 의도한 이용자와 환경에서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가”입니다.

채용 서류 분류 AI라면 단순 정확도 외에도 지원자 집단별 오류, 누락이 미치는 영향, 담당자의 재검토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의료 영상 보조 AI라면 사용하려는 의료 현장, 장비, 환자군, 의료진의 판단 과정과 연결해 성능과 한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 환경도 중요합니다. 개발용 데이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실제 운영 데이터가 다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상 사례뿐 아니라 경계 사례, 예상 가능한 오사용, 데이터 결측, 외부 시스템 장애 등도 포함하는 편이 좋습니다.

Accreditation에서 결정할 내용

Accreditation은 일반적인 제품 인증과 같은 말로 단순화하기 어렵습니다.

공식 정의의 핵심은 의도한 목적에 적합한지 권한 있는 주체가 승인하는 것입니다.

조직 내부에서는 출시승인위원회, 모델 위험관리 책임자, 의료기기 품질책임자처럼 권한이 정해진 주체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법정 인증이나 공인시험이 필요한 분야라면 해당 외부 절차도 별도로 따라야 합니다.

승인 기록에는 적어도 사용 목적, 허용 범위, 합격 기준, 시험 결과, 알려진 한계, 남은 위험, 사람의 감독 방식, 운영 중단 기준, 승인자와 승인일이 포함돼야 합니다.

“테스트 통과” 한 줄로 끝내면 나중에 왜 사용을 허용했는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의 활용 범위

기사에서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디지털트윈,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고영향 AI를 실제 투입 전에 반복 시험하는 방안을 강조합니다.

자율주행, 로봇, 제조, 국방, 에너지처럼 현실에서 실패 시험을 반복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큰 분야에서는 특히 유용한 접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챗봇이나 AI SaaS가 디지털트윈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비스의 위험도와 사용 맥락에 맞춰 샌드박스, 과거 데이터 재현 시험, 레드팀 테스트, 제한된 시범 운영 등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시뮬레이션을 사용한다면 그 시뮬레이션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는지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점도 놓치면 안 됩니다.

Kompli와 연결

VV&A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시험 도구만큼 문서와 연결 구조가 중요합니다.

사용 목적은 기획 문서에, 모델 정보는 개발팀 도구에, 시험 결과는 파일 서버에, 승인 기록은 이메일에 흩어져 있다면 전체 판단 근거를 재구성하기 어렵습니다.

Kompli는 이런 정보를 AI 자산 단위로 묶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AI 자산을 등록하고, 의도한 사용 목적과 운영 조건을 정리하며, 위험과 통제 방안, 시험 기준, 결과 문서, 검토자, 승인 근거, 변경 이력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모델이나 데이터가 바뀌었을 때 재검토가 필요한지도 추적할 수 있습니다.

Kompli가 독립 시험기관을 대신하거나 Accreditation을 발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메인 전문가의 판단, 실제 기술 시험, 법정 인증, 권한 있는 주체의 사용 승인도 각각 필요합니다.

실무 적용 흐름

VV&A 관점을 AI 서비스에 적용할 때는 다음 순서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AI의 의도한 사용 목적, 이용자, 운영 환경, 금지 용도를 정의

실패 시 영향을 식별하고 요구사항과 합격 기준을 사전에 승인

실제 운영과 유사한 환경에서 기능, 성능, 안전, 보안 시험 수행

시험 데이터, 모델 버전, 설정값, 결과와 한계를 함께 기록

독립성이 필요한 검토 항목과 최종 승인 권한을 지정

승인된 운영 조건과 사람의 감독, 중단 절차를 문서화

배포 후 성능과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변경 시 재검토

재검토가 필요한 변경

VV&A는 출시 전 한 번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닙니다.

모델 제공사나 모델 버전을 교체했을 때, 학습, 검색 데이터가 바뀌었을 때, 프롬프트와 외부 도구를 수정했을 때, 이용자 집단이나 서비스 목적이 확대됐을 때에는 기존 검증 결과가 여전히 유효한지 봐야 합니다.

모든 변경에 전면 재시험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변경 영향도를 평가한 뒤 영향을 받는 요구사항과 시험만 다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변경을 검토했고 왜 재시험 범위를 그렇게 정했는지 근거는 남겨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VV&A는 AI 기본법상 의무인가요?

모든 AI 사업자가 VV&A라는 이름의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 보편적 의무는 아닙니다. 다만 위험관리와 안전, 신뢰성 확보 조치를 반복 가능하고 추적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실무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점수가 높으면 Validation이 끝난 것인가요?

아닙니다. 시험 데이터의 대표성, 실제 사용 환경, 이용자 집단, 오류의 영향, 사람의 감독 방식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Accreditation은 인증기관의 인증서와 같은 뜻인가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VV&A 문맥에서는 권한 있는 주체가 특정 목적과 조건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공식 승인하는 의미가 중심입니다. 분야별 법정 인증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Kompli가 VV&A를 대신 수행하나요?

Kompli는 시험기관이나 인정 권한자가 아닙니다. AI 자산, 요구사항, 위험, 시험 결과, 승인 근거와 변경 이력을 연결해 VV&A를 준비하고 입증하기 쉬운 운영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둡니다.

정리하면

VV&A의 핵심은 세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Verification: 정해진 요구사항대로 만들었는가

Validation: 의도한 환경과 목적에서 제대로 작동하는가

Accreditation: 남은 위험과 운영 조건을 검토하고 사용을 승인할 수 있는가

AI 신뢰성은 “우리 모델은 안전합니다”라는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용 목적부터 시험 결과, 한계, 승인, 운영 중 변경까지 이어지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AI 기본법 시대에 경쟁력이 되는 것은 AI를 만드는 속도뿐 아니라, 그 AI를 왜 믿고 운영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능력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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