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 해설

AI 이미지, 영상, 음성 결과물 표시가 필요한 경우

Kompli2026년 7월 8일

생성형 AI를 쓰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텍스트보다 더 헷갈리는 영역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미지, 영상, 음성 결과물입니다.

텍스트는 “AI가 작성한 초안입니다”라고 표시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AI가 만든 이미지, AI가 합성한 영상, AI가 만든 음성 파일은 표시 위치가 더 복잡합니다.

화면에만 표시하면 되는지, 결과물 자체에도 표시해야 하는지, 다운로드 파일에는 어떻게 남겨야 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미지, 영상, 음성 결과물은 서비스 화면 밖으로 나가는 순간 표시 필요성이 커집니다.

표시 문제가 중요한 이유

AI 기본법의 투명성 확보 의무는 고영향 AI나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자가 AI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향입니다.

특히 생성형 AI 결과물은 사용자가 사람이 만든 것인지, AI가 만든 것인지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표시 문제가 중요합니다.

이전에 작성한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 방법 쉽게 보기” 글에서 전체적인 표시 원칙을 다뤘습니다. 먼저 전체 원칙을 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 방법 쉽게 보기

AI 투명성 확보 의무란? 고지 문구는 화면 어디에 넣어야 할까

표시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네 가지 질문

먼저 표시가 필요한지 판단할 때는 네 가지 질문을 해보면 좋습니다.

첫째, AI가 결과물을 생성했는가. 단순 편집 보조인지, 결과물의 실질적인 생성에 AI가 관여했는지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밝기 보정만 한 사진과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생성한 이미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둘째, 결과물이 이미지, 영상, 음성 형태인가. 시각 또는 청각 결과물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믿기 쉽습니다. 특히 사람 얼굴, 목소리, 실제 장소, 실제 사건처럼 보이는 콘텐츠는 오해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외부 공유, 게시, 다운로드가 가능한가. 내부 검토용으로만 보는 결과물과, SNS, 블로그, 광고, 고객 제안서, 다운로드 파일로 나가는 결과물은 리스크가 다릅니다.

넷째, 사람이 실제로 만든 것처럼 오해될 수 있는가. 사용자가 AI 생성 사실을 모르면 출처, 진위, 책임 주체를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표시 필요성은 “AI를 썼는가”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가”와 함께 봐야 합니다.

이미지 결과물을 표시하는 방법

이미지 결과물은 워터마크, 캡션, 게시글 설명, 파일 메타데이터 같은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나 랜딩페이지에 AI 생성 이미지를 넣는다면 이미지 아래에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라고 쓰는 방식이 가장 직관적입니다.

광고 이미지나 썸네일처럼 이미지 자체가 독립적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미지 안에 작은 표시를 넣거나, 플랫폼의 설명란, 대체텍스트, 메타데이터를 함께 관리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보기 전에 인식할 수 있어야

영상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영상은 시작 화면, 자막, 설명란, 엔딩 크레딧, 썸네일, 파일 설명 등 여러 위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영상을 보기 전에 또는 보는 중에 AI 생성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I로 만든 홍보 영상을 유튜브나 SNS에 올린다면 설명란에만 쓰는 것보다 영상 시작 부분에 “AI로 생성된 영상입니다”라고 표시하는 편이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이나 음성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음성은 실제 사람으로 오해되기 쉽다

음성 결과물도 마찬가지입니다. AI 음성 안내, AI 내레이션, AI로 합성한 목소리, 오디오 광고, 고객 안내 음성은 사용자가 실제 사람의 음성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파일 시작 부분에서 “AI로 생성된 음성입니다”라고 안내하거나, 파일명, 설명란, 서비스 화면에 함께 표시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보다 영상과 음성은 “실제 사람처럼 느껴지는 정도”가 커서 오해 가능성을 더 세심하게 봐야 합니다.

특히 사람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경우에는 단순 생성형 AI 표시를 넘어 딥페이크 표시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정 인물처럼 보이거나 들리게 만든 콘텐츠라면 사용자가 합성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내부용 결과물은 어디까지 해야 할까

그렇다고 모든 내부 작업물마다 큰 표시를 붙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부 아이디어 스케치, 디자인 시안, 회의용 참고 이미지처럼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결과물은 표시보다 사용 기록과 검토 이력 관리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든 목적보다 최종 사용처가 중요하다

하지만 내부용으로 시작한 결과물이 외부에 나가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회의용으로 만든 AI 이미지가 제안서에 들어가거나, 내부 샘플 영상이 고객 데모에 쓰이거나, 테스트 음성이 실제 고객 안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AI 결과물은 “처음 만든 목적”보다 “최종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가 중요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결과물의 사용 경로를 관리해야 합니다.

생성된 파일이 내부 검토용인지, 고객에게 전달되는지, 광고에 쓰이는지, 다운로드 가능한지, 제3자가 재공유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B2B SaaS는 제품 기능까지 연결된다

B2B SaaS라면 더 복잡합니다. 고객사가 우리 서비스에서 AI 이미지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외부에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서비스 제공사는 결과물 생성 화면, 다운로드 화면, API 응답, 관리자 설정, 고객 가이드에 표시 방식을 넣을지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생성 SaaS라면 다운로드 파일에 기본 워터마크를 넣을 것인지, 사용자가 표시를 끌 수 있게 할 것인지, 기업 고객에게 표시 정책을 맡길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음성 생성 API라면 API 문서에 “최종 사용자에게 AI 음성 생성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는 안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 표시 의무는 법무 문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 기능, 다운로드 정책, 고객 가이드까지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출시 전 체크리스트

출시 전에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AI 생성 여부를 확인했는지, 결과물 형태가 무엇인지, 외부 공유, 다운로드 경로가 있는지, 표시 문구가 어디에 들어가는지, 메타데이터나 파일명에 표시가 필요한지, 표시 이력과 증빙을 보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표시 문구는 짧고 모호하지 않게

표시 문구는 어렵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지라면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영상이라면 “AI로 생성된 영상입니다.”

음성이라면 “AI로 생성된 음성입니다.”처럼 짧고 직접적인 문장이 오히려 좋습니다.

다만 결과물의 위험도가 높다면 문구를 더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 영상은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을 포함합니다.”, “이 음성은 실제 인물의 발화가 아니라 AI로 합성된 음성입니다.”처럼 사용자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는 편이 좋습니다.

좋은 표시는 짧지만 모호하지 않아야 합니다.

결과물 단위로 관리해야 빠지지 않는다

Kompli 관점에서 보면 이미지, 영상, 음성 결과물 표시는 AI 자산 관리와도 연결됩니다.

어떤 AI 기능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그 결과물이 어디로 나가며, 어떤 표시 정책이 적용되는지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AI 생성 표시를 넣자”로 끝내면 운영 중에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웹 화면에는 표시했지만 다운로드 파일에는 빠질 수 있고, 이미지에는 표시했지만 음성 파일 설명란에는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능 단위가 아니라 결과물 단위로 봐야 합니다.

이전 글인 “AI 고지는 법무 문구가 아니라 UX 문제다”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표시도 결국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문구를 작게 숨기는 것보다, 사용자가 결과물을 접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정리하면, AI 이미지, 영상, 음성 결과물 표시는 다음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AI가 실질적으로 결과물을 생성했는지, 결과물이 외부에 공유되는지, 실제 사람이나 실제 사건으로 오해될 수 있는지, 결과물 자체에 표시가 남아야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AI 결과물이 서비스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화면 고지뿐 아니라 결과물 표시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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